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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19개월째 증시 이탈..유출 강도는 둔화
입력2004-10-20 09:27:02
수정
2004.10.20 09:27:02
개인 투자자금이 19개월째 주식시장을 빠져나가고 있지만 유출 강도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은 20일 개인 자금의 실제 증시 유출입을 나타내는 실질 예탁금은 10월들어 15일까지 2천164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질 예탁금은 작년 4월 이후 19개월 연속 순유출 행진을 하고 있으며 순유출금액만 총 15조5천93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월별 순유출 규모는 8월 1조2천863억원을 고비로 9월 7천24억원에 이어둔화되는 모습이다.
거래소시장에서 개인의 주식 순매도 금액도 8월 1조4천593억원에서 9월 9천918억원, 10월(1~19일) 248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개인은 지난 8일부터 7일 연속해 1조941억원을 순매수해 증시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 아니냐를 기대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노리고 들어온 저가매수세에 불과한 것으로 해석하고 연내 개인 자금의 추세적인 증시 유입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7일 연속 순매수한 기간은 종합주가지수가 880선에서 840선으로 추락한시기와 일치한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잔고 역시 18일 현재 6조5천192억원으로, 7월에 6조원대로추락한 이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등 개인의 자금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실질적인 자금 유입없이 기술적 반등을 노린 개인매수"이라며 "개인이 증시를 이탈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가계의 부채 구조조정이 내년 2.4분기에나 마무리된다고 가정할 때 연내 자금 유입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도 "최근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적립식 펀드나 주식시장으로 개인 자금이 들어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추세적 흐름이라기 보다는 주가 하락에 따른 반등을 노린 `스마트 머니' 정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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