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1870년 창단한 컵스 구단이 1914년 리글리필드(당시 명칭 위그먼파크)를 짓고 첫 경기를 치른 지 정확히 100년 되는 날로, 컵스는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면서다양한 축하 행사를 열었다. 두 팀은 현재 소속팀 유니폼 대신 100년 전 리글리필드 첫 경기 당시 맞상대였던 시카고 페더럴스와 캔자스시티 팩커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컵스를 거쳐간 전설적 선수들인 어니 뱅크스(83), 빌리 윌리엄스(75), 퍼거슨 젠킨스(71), 글렌 베커트(73), 게리 매튜스(63) 등도 경기장에서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컵스 구단은 팬들을 위해 컵케익과 100년 전 유니폼을 선물로 준비했고, 리글리필드를 가로 1.5m 세로 1.2m 크기로 축소해 만든 181kg 중량의 초대형 축하케익도 마련했다.
리글리필드는 보스턴 펜웨이파크(1912년 완공)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메이저리그 야구장이다. 시카고와 컵스 구단의 자부심의 상징으로, 1930년대에 심어진 외야 펜스의 담쟁이넝쿨, 수작업으로 작동하는 구식 스코어보드, 경기 후 승패를 알려주는 청백 깃발 등은 MLB 최고 충성도를 자랑하는 컵스 팬들의 자부심이자 관광객들의 볼거리다.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1907년과 1908년 두 해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나 리글리필드에 둥지를 튼 1914년 이후 100년 동안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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