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다음 달 하순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 때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1기에 무려 세 차례나 한국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하고 나면 내년부터 집권 2기 후반에 접어들기 때문에 다시 한국을 방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
한 소식통은 “올해 말 중간선거를 치르고 나면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2기 후반기에 들어서게 된다”며 “통상의 관례를 보면 미국 대통령이 집권 말기에 방한한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셸 여사가 단독으로 방한하지 않는 이상 재임 기간 한국을 방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셸 여사는 집권 1기 때 개인일정이 겹쳐 방한하지 못했다.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때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방한할 가능성이 대두됐으나 두 딸의 봄 방학 일정으로 인해 한국을 찾지 못했다.
미셸 여사가 이번에 모친인 마리안 로빈슨(77)과 말리아(16), 사샤(13) 등 두 딸과 함께 중국을 찾는 것은 최근 미국 내 ‘중국 배우기’ 열풍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최근 미국 교실 내에서 중국어와 중국문화 배우기 붐이 일고 있다”며 “두 딸에게는 중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는 미셸 여사의 여정은 수도인 베이징과 고도인 시안(西安), 쓰촨성의 중심도시인 청두(成都)로 이어진다.
백악관은 “이번 방문은 교육의 중요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미셸 여사는 중국의 주요 역사유적지와 베이징의 대학과 고등학교, 청두의 고등학교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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