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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대위, 뚜렷한 결과물 못내고 우왕좌왕

한나라당의 쇄신을 내걸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꾸린 비상대책위원회는 한나라당에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해왔던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에서부터 20대 청년 사업가인 이준석 비대위원에 이르기까지 파격적인 구성으로 관심을 모았다. 기존 당 지도부와는 구별되는 비대위의 면면을 살펴보면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하지만 파격적인 인물 구성과는 달리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버드 출신 20대 논란 = 현재 한나라당은 27세인 이 비대위원의 눈과 입을 통해 떠나간 2030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는 묘책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이전까지 한나라당 지도부는 20대는 물론이요 30~40대 일원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이끈 지도부의 경우, 가장 젊었던 남경필 전 최고위원의 나이가 46세였다. 이 같은 쇄신 의지를 반영해 이 비대위원은 취업 후 학자금 대출(ICL) 상환을 기업에서 지원하는 방법 등을 제안하며 젊은층을 위한 정책쇄신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엘리트’ 비대위원 한 명이 20대를 대변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마치 한 명이 20대 전반의 문제를 담당하는 것처럼 비춰지면서 다른 일반 2030세대와의 스킨십을 넓히는 데는 오히려 소홀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높은 등록금과 취업난에 허덕이는 평범한 20대의 이야기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벤처 대표출신 위원 제목소리 못내 = 이공계 출신인 박 비대위원장은 이 비대위원과 조현정 비대위원 등 벤처기업 대표들을 영입해 지도부 구성의 다양성을 모색했다. 과거 한나라당 지도부가 대부분 법조계 출신 인사들이었던 것과 달리 이제 벤처기업 대표들이 쇄신을 이끌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것.

조 비대위원은 비대위 참여 이후 최근 트위터를 통해 “매출 천억원이 넘는 벤처가 315개나 될 만큼 한국경제의 중요한 축, 좋은 일자리, 청년들의 꿈을 주는 벤처가 재도약되게 노력할 겁니다”라고 밝히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비대위에서 벤처 관련 정책 논의는 이뤄지지 않아 이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미지수다.



◇SNS 전문가만 민심 대변하나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전 최고위원이 조직력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SNS(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내세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패배의 쓴 잔을 맛 본 이후, 한나라당은 연일 SNS를 강조하고 있다. 파워 트위터리언인 최영호 변호사와 SNS 전문가인 구창환 인맥경영연구원장을 자문위원으로 영입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사퇴 의사를 밝힌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를 대신할 다음 주자 역시 20~30대의 여성 파워 트위터리언으로 찾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SNS만 잘 다루면 소통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지점이다. 서울지역 초선의원은 “트위터에 열심히 글을 쓰고 리트윗(재전송)을 한다고 소통을 잘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수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다가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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