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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대통령에 코모로프스키 당선
입력2010-07-05 17:24:51
수정
2010.07.05 17:24:51
폴란드 여당인 시민 강령(PO)의 보르니슬라브 코모로프스키 하원의장이 차기 폴란드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모로프스키 후보는 4일(현지시간)열린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95%의 개표결과 52.6%의 득표율로 47.4%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 야로슬라브 카친스키 법과정의당(Pis)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폴란드선관위원회는 5일 오후(현지시간) 최종 개표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폴란드 대선은 애당초 오는 10월에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카친스키 후보의 쌍둥이 형인 레흐 카친스키 후보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함에 따라 조기에 실시됐다.
두 후보는 모두 폴란드 민주화를 이끈 자유노조 출신이지만 현재 상반된 정치 노선을 걷고 있다.
친시장주의자인 코모로프스키는 유로존 가입을 지지하며 재정건전성을 줄기차게 주장했다. 이에 따라 같은 당 출신인 도널드 토스크 총리와 호흡을 맞추며 지지부진했던 재정 개혁에 착수하고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독일ㆍ러시아와의 외교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모로프스키 후보가 당선되면서 금융시장도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카친스키 후보는 유럽연합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유로화 도입 유보, 대미 외교 강화를 주장했다. 또 형의 정책을 그대로 물려받아 복지확대를 내세웠다. 이에 폴란드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7.1%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친형인 카진스키 전 대통령이 추락사하자 다수의 동정표를 흡수하면서 마지막까지 박빙 승부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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