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뤼테 총리를 비롯한 네덜란드 내각이 23일(현지시간) 국가원수인 베아트릭스 여왕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여야 합의로 하원 해산과 과도 관리내각 인선, 조기 총선 등의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네덜란드 언론은 보도했다.
네덜란드 여야는 예산을 150억유로 줄이는 방안을 놓고 줄다리기 협상을 벌여오다 지난 21일 결렬됐다. 여당은 부가세 소폭 인상, 공무원 임금동결, 보건과 개도국 개발지원 예산 삭감 등을 주장했지만 야당은 `브뤼셀의 독재자들'의 요구에 굴복해 네덜란드 국민의 복지를 축소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결국 야당이 23일 협상에서 뤼테 총리가 사임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전제로 긴축예산안 통과에 협조할 것임을 밝히자 여당측이 총사퇴를 선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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