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보잉, 내년 말까지 직원 1100명 감원

보잉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으로부터 ‘여객기 구매’라는 통 큰 선물 보따리를 받았음에도 마음이 편치 않다. 여객기 분야는 중국의 ‘구원’을 받았지만 군용기 부문은 미국 정부의 국방비 지출 삭감으로 주문 실적이 감소해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잉은 미 공군의 화물 수송기인 C-17의 주문감소로 내년 말까지 생산라인 직원 1,1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900명은 C-17을 최종 조립하는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공장에서, 나머지 인원은 조지아주 메이컨 공장과 애리조나주 메사 공장 등에서 감축될 예정이다. 보잉은 C-17기를 연간 14대 생산해왔으나 올해 13기를 인도한 후 내년부터는 10대로 줄일 계획이다. 보잉은 지난 19일 중국과 190억달러에 이르는 여객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 1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게 됐다”며 반색했다. 하지만 이는 여객기 분야에만 해당될 뿐 군용기 쪽은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 8월 미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국방부 예산을 향후 5년간 1,000억달러 절감키로 하면서 군용기 주문 건수를 줄이고 C-17의 인도 가격을 낮추도록 압박을 가해 군용기 사업에서는 실적악화가 가속화됐다. 이에 따라 보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군용기 사업부문을 6개에서 4개로 축소하는 등 조심스럽게 군살빼기에 나섰으며 결국 생산라인 직원들에게까지 구조조정의 칼날을 들이대게 됐다. 시카고 본사에서 근무하는 밥 씨에글라 C-17 개발 프로그램 담당자는 성명을 통해 “생산라인을 2012년까지 가동하고 나머지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생산라인 일부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