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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스/PKL] 포토마스크 시장점유율 70%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한창이던 지난 98년. 한 한국인이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 비를 흠뻑 맞은 채 들어왔다.한국의 포토마스크 업체인 피케이엘 정수홍 사장이 구주(舊株)를 팔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당시 상대적으로 경기가 좋았던 대만의 TMC 사장을 만나러 온 것이다. 당시 피케이엘은 IMF로 환차손이 급증, 부채가 60%나 급증한 상태로 외부로부터의 자금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정사장은 불과 5분간, 그것도 화장실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확답도 받지 못한 채 헤어졌다. 하지만 이틀이 지난 후 TMC회장이 피케이엘을 방문, 구주 전부를 인수하고 2대 주주로 부상했다. 이회사가 최대의 위기를 모면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해 이회사는 불황의 여파를 뚫고 315억원의 매출과 87억원의 이익을 달성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피케이엘이 국내최대의 포토마스크업체이자 반도체용 제품 시장점유율 70%를 장악하고 있는 성장한 데는 이렇듯 지분구조에 연연해 하지 않고 과감히 지분매각이라는 모험을 단행한 경영진의 노력이 뒤에 있었다. 이회사는 국내의 다른 벤처기업과는 달리 대주주가 경영진이 아니다. 즉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분명한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최근 공개매수를 통해 33.59%의 지분을 확보한 미국의 포트로닉스이고 2대주주 역시 홍콩 상하이은행(HSBC,27.75%)다. 정수홍 사장은 불과 1.69%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방안으로 미국 나스닥 기업인 포트로닉스과 손잡고 이회사가 PKL의 주식을 인수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하기도 했다. 이전까지 최대주주였던 HSBC가 투자를 하기는 이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즉 기관투자자는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고 이것이 기업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위험을 해소키 위해 PKL은 포트로닉스를 택한 것이다. 다시말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주인을 바꾼 셈. PKL을 지탱하는 또다른 축은 바로 과감한 투자. 최근 이회사는 자체 기술로 회로를 건식 식각하는 '드라이에칭' 장비와 클리닝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 포토마스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체 장비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을 개발하는 데 무려 4년 이상을 투자했고 얼마전 삼성전자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99년 아남그룹에서 분리, 독립한 PKL은 지난해 531억원의 매출과 64억원의 이익을 실현한 바 있다. <회사연혁> ▦93.10 아남 포토마스트 사업부 시작 ▦95.12 아남 반도체 기술서 분리 피케이 설립 ▦98.5 기술연구소 설립 ▦98.3 삼성전자 최우수 공급업체상 수상 ▦99.12 중소기업청 벤처기업인상 수상 ▦2000.1 삼성전자 우수협력회사 금상 수상 ▦2000.2 피케이엘로 사명 변경 ▦2000.3 다층 표면위 원자층 적층을 위한 원자층 적층장치 미국특허 획득 ▦2000.8 코스닥 등록 ▦2000.12 산자부장관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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