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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불 상금'은 내 것!

LPGA 최종전 ADT챔피언십 16일 개막… 상금랭킹 톱4 경쟁 관심, 태극낭자 10명 출전

'우승상금 100만달러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 최종라운드는 8명만.' 미국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은 여러 모로 별난 대회다. 우선 155만달러의 총상금 가운데 챔피언의 몫이 100만달러나 된다는 점이다. 일반 LPGA투어 대회의 5배가 넘는 우승상금은 세계 여자골프 사상 단연 최고액수다. 대회 방식도 기형에 가깝다. 올 시즌 상위랭커 32명이 출전하는데 1ㆍ2라운드를 치른 뒤 16명만 3라운드에 진출한다. 3라운드에서 다시 절반인 8명을 탈락시키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8명만이 최종라운드에서 거액의 우승상금을 노릴 수 있다. 더욱 해괴한 것은 일단 4라운드 진출자가 결정되면 최종순위는 오로지 당일 18홀 성적으로 가린다는 점이다. 꾸준한 성적을 내야 살아남을 수 있지만 3라운드까지 10타차 선두에 나선다 해도 전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서바이벌게임과 로또게임을 합쳐 놓은 '막판뒤집기 게임'인 셈이다.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에 불과하고 3라운드까지만 오른 8명에게는 1만4,000달러, 3라운드에도 진출하지 못한 나머지 16명에게는 8,000달러씩이 주어진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처음 들었을 때 "연간 20개 대회 이상 나가도 100만달러 모으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방식이 옳은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렌스탐이 덕을 볼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상금랭킹에서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53만여달러 차 3위인 그가 우승할 경우 극적으로 뒤집을 수 있다. 2위 캐리 웹(호주)은 물론 4위 크리스티 커(미국)에게도 기회가 있다. 올해 11승을 합작한 한국선수는 출전자 32명 중 10명. 김미현과 박세리, 한희원, 장정, 이선화, 이미나, 이지영, 정일미, 임성아, 유선영 등이 '대박'에 도전한다. 16일(한국시간) 오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GC(파72ㆍ6,506야드)에서 개막한다. 한편 신지애(18)가 상금왕 굳히기에 들어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중국 샤먼으로 이동해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총상금 20만달러)을 치른다. 중국골프협회와 공동주관으로 16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에는 국내 상위랭커 40명과 중국선수 83명 등 모두 123명이 출전한다. SBS골프채널이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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