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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번주부터 공공기관장 인사… 대선 공신 대폭 기용할 듯

여 추천 명단 인력 풀에 포함<br>자체 명단과 함께 검증 진행

청와대가 그동안 미뤄져온 공공기관장 인사를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대선 공신'들의 기용이 대폭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새누리당에서 건넨 추천 명단을 인력 풀(pool)에 포함시켜 자체 명단과 함께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순방을 다녀온 다음날인 14일 공식 일정 없이 김기춘 비서실장으로부터 인사를 포함한 현안에 대해 보고 받았다. 김 비서실장은 그동안 공석인 장ㆍ차관급과 공공기관장 인선에 대한 검증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인사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여론을 비롯해 당 내부에서조차 불만 기류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 공신 '홀대론'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주요 인사는 국정철학을 이해하고 대선에서 힘을 합쳐 집권을 위해 함께 노력한 분으로 임명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김 비서실장과의 만찬 자리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대선에 기여한 사람들을 인사에서 배려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전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안종범 의원과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사견을 전제로 "안 의원이 더 가능성 있지 않나 판단한다. 복지공약 짤 때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말한 것도 당내 기류를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청와대로서는 당장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박 대통령이 강조한 경제 관련 법안들이나 2014년도 예산안 등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여당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에 당내 불만을 그대로 두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에서는 당에서 두 차례에 걸쳐 전달한 추천 명단을 검증 대상에 포함시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서병수 전 사무총장이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기관장급 명단을 건넨 것에 이어 최근 황 대표와 정우택 최고위원도 김 비서실장에게 명단을 전달한 바 있다.

실제로 김 비서실장의 취임 이후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의 기용이 이뤄지고 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박영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등 대선캠프 출신이거나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공기업 수장으로 임명되고 있다.

또 감사원장의 경우 양건 전 감사원장의 사퇴 이후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인사가 임명될 필요가 높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다 보건복지부 장관도 안 의원 등 대선 당시 중심 역할을 했던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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