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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집 넓혀가기 힘들고…발코니 늘려볼까?

단열·난방 가장 중요 창호 선택 신중해야<br>정원·홈바·미니서재 다양하게 활용 가능

넓은 거실이 있는 집으로 이사가고 싶지만 형편이 어렵다면 발코니를 넓혀 확트인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햇살이 따뜻해 거실 발코니 문을 열어놓는 시간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비좁고 답답했던 집 안을 둘러볼라치면 ‘몇 평만 넓었어도…’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넓은 집으로 이사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라면 이번 기회에 발코니를 확 트는 공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 웬만한 아파트가 평당 1,000만원을 넘는 요즘, 같은 값에 10평 을 더 얻을 수 있다면 한 번쯤 해볼 만한 시도다. 주부들이 처음 발코니 확장을 머뭇거리는 이유는 한번쯤 허술한 공사로 맘 고생을 겪은 기억이 있기 때문. 창호를 잘못 골라 거실 전체가 썰렁해지거나, 앞뒤 발코니를 전부 확장했다가 빨래나 김장을 할 때 곤혹스러웠던 경험이 대표적인 예다. 전문가들이 공사를 시작하기 전 단열과 난방을 가장 먼저 신경 쓰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창호를 잘 고르면 절반은 성공 발코니 확장공사는 크게 철거, 창호 교체, 벽체 단열, 바닥난방, 마루 확장, 천장 확장, 가구설치 공사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창호. 외부와 실내의 완충 공간인 발코니가 사라진 상태에서 창호가 제 역할을 못하면 결로(이슬 맺힘)나 누수현상이 나타나고, 열이 빠져나가 연료비가 많이 든다. 창호는 단창보다 이중창이, 유리두께는 16mm보다 22mm가, 일반유리보다 코팅 처리된 로이유리가, 일반창호보다 기밀성이 뛰어난 시스템창호가 좋다. 물론 후자일수록 가격은 높다. 예를 들어 33평형(전면확장)에 16mm 일반유리 단창이 시공될 때 400만원이 든다고 가정하면, 22mm 시스템창호와 16mm 일반창호로 이뤄진 일반유리 이중창을 시공하면 1,100만원이 든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싼 것을 고를 필요는 없다. 조윤연 대림산업 건축기술팀 과장은 “서울은 최소한 22mm 시스템창호와 16mm 일반창호로 이뤄진 이중창을 써야 하지만 서울보다 따뜻한 부산은 22mm 시스템창호 1개만 써도 된다”고 말했다. 창호를 골랐다면 다음으로 신경 써야 할 것은 난방. 기존난방을 연결하거나 전기히팅 시설을 별도로 깔아주는 방법이 있다. 기존난방을 연결한다면 개별난방시스템은 난방기를 교체하면 되지만, 지역난방시스템은 단지 전체의 난방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지역난방공사를 통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거실과 함께 주방과 침실공간의 발코니를 모두 트면 최대한 몇 평까지 늘릴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아파트에서 발코니가 차지하는 면적은 20~30%선. 필요한 발코니로 구분되는 안방과 주방을 제외하면 18평(전용면적 기준)은 5~6평, 25.7평은 8~9평, 33평은 9~10평, 42평은 11~12평까지 늘어난다. 확장공간을 정할 때는 늘리는 만큼 수납공간이 줄어드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홈바로 꾸밀까, 미니서재를 만들까 발코니를 늘린 자투리 공간은 어떤 인테리어를 꾸미는 것이 좋을까. 거실의 경우 가장 무난한 선택은 실내 정원이다. 새집증후군이나 아토피 등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코니 조경에는 1년 내내 잎이 푸른 마리안느, 드라세나, 파키라, 산세베리아 등의 관엽식물이 좋다. 어린이가 있다면 안전문제를 고려해 창 쪽에 붙박이 쇼파를 짜넣는 것도 좋다. 조망이 좋다면 홈바를 꾸미거나, 작은 탁자와 의자를 두는 것도 거실 분위기를 살린다. 방은 책장을 짜넣어 미니서재를 꾸미거나 책상이나 컴퓨터를 놓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주방 쪽 발코니에는 보조주방을 만들어 냉장고, 김치냉장고를 두거나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공간을 넓히고 꾸미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물론 어떤 자재를 쓰느냐, 집이 몇 베이냐, 얼마나 확장을 하느냐 등에 따라 차이가 크다. 전면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면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를 참고할 만 하다. 대림, 삼성, 현대산업개발 등의 발코니 전면확장 비용을 1,500만원 안팎. 같은 자재로 개인이 한다면 값은 더 오른다. 거실과 작은방 발코니만 튼다면 각각 360만원, 300만원 등 총 660만원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거실만 넓힌다면 비용은 더 줄어든다. 송파구 방이동 디자인앤데코㈜의 안영인 과장은 “요즘 신혼부부는 거실공간을 넓게 쓰기 위해 250만~300만원을 들여 거실만 발코니 확장공사를 한 뒤 입주하는 경우가 많다”며 “발코니를 튼 뒤 TV를 두는 벽을 130만~150만원 정도 들여 이미지월로 단장하면 집이 훨씬 환하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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