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003540)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7,400억원, 영업이익은 32.6% 감소한 1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IPTV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사상 최대치로 증가했지만 마케팅비용도 동반 상승해 이익 개선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가입자 확대에 따라 홈쇼핑 수수료 수익은 늘어났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규모 확대 및 가입자당 단가의 인상으로 홈쇼핑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한 63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8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올해도 SK브로드밴드가 IPTV 가입자 순증세를 충분히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과의 협업 강화와 경쟁사 대비 낮은 번들률(초고속인터넷과 IPTV 동시 가입자 비중) 등으로 올해 IPTV 가입자 61만명 순증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SK브로드밴드의 번들률은 57.6%로 경쟁사(KT, LG유플러스) 대비 낮아 쉽게 가입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말 기준 IPTV 가입자가 283만명으로 IPTV 사업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가입자 모집 규모를 확대해도 이익의 훼손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BEP 도달 이후 공격적인 가입자 모집은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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