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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성장엔진을 켜라] 경영진 횡령·IR 회피 잦아… 기업도 자성 필요

'코스닥=위험한 시장'이란 인식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것에 대해 상장사들부터 깊이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코스닥시장에서 공시번복ㆍ불이행 등으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된 사례는 176건이다. 유가증권시장(81건)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최근 3년간 경영진의 횡령ㆍ배임건수 만해도 96건, 금액은 1조1,964억원에 이른다.

한 증권사 스몰캡담당 애널리스트는 "코스닥기업들이 외면을 받는 것은 사실 불성실공시와 횡령ㆍ배임 등이 잇따라 나오면서 자초한 측면도 크다"며 "최근에 많이 정화되기는 했지만 '코스닥은 위험한 시장'이라는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들 스스로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상장사들이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상무는 "애널리스트들이 코스닥기업 탐방을 가면 아예 거부하는 경우가 많고 기업설명(IR) 담당자들도 열정을 가지고 답하는 사례가 드물다"며 "IR을 잘해 줘야 개인투자자 보호가 되기 때문에 회사를 제대로 알리는 룰이 코스닥기업에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에 공시와 기업설명 같은 최소한의 의무는 지게 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식 코스닥협회 부회장은 "투자정보 부족의 문제는 많은 코스닥기업들이 IR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기업과 관련된 코스닥기업은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고 또 증시 주변에 소위 '주식꾼'들이 많아 기본적으로 관련정보를 차단하는 일이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코스닥협회 차원에서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가치관 교육과 공시ㆍ재무담당자들에 대한 교육도 꾸준히 실시해 시장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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