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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BSI 1년만에 최고치] 경기 바닥탈피 "회복국면 진입"

음식료·시멘트·운송 호조-전자·전기 위축기업인들은 경기가 바닥을 치고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고있다. 대부분의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것. 특히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으로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 실사지수는 이 같은 전망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5월 BSI는 115.5. 이는 지난해 5월 123.3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는 것이다. 전경련은 경기회복세에 대해서는 평가하면서도 조심스런 전망을 하고있다. 바닥을 찍고 난 뒤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기업활동 규제를 비롯 기업들의 투자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뚜렷한 호조세의 체감경기 기업들의 경기에 대한 느낌을 나타내는 지수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ㆍBusiness Survey Index)는 연초인 1월에 62.7로 근래없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세다. 2월에 83으로 뛰었고, 3월부터는 102.4, 4월에 107.7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BSI 전망치도 113.2로 지난 3월(100.2) 이후 연속해서 100을 넘었다. 또 실적치도 올들어 1월 66.3에서 2월 81.5, 3월 98.7, 4월 100.4로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4월에는 실적에서도 100을 넘어 분명한 회복세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 처럼 호조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미ㆍ일 양국의 협조로 엔화약세가 진정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되살아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인하라는 등 경기부향 효과를 실시하면서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경련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환율, 주가, 금리의 트리플약세 현상이 일시적으로 진정된 것도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경련은 이러한 안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엔화약세가 진정되고 있으나 일본 경제의 회복가능성이 상당기간 희박해 엔화의 불안정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가 실질적인 경기부양 효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신경제를 이끄는 정보기술 산업에서의 과다차입과 중복투자로 인한 조정국면에서 금리인하가 기업들의 투자수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기복은 심해 음식료품, 시멘트, 운송 등 상당수 업종들이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덕이 크다. 시멘트의 BSI가 141.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음식료품 업종이 137.7, 운송업이 131.6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시멘트와 운송업은 건설업의 BSI가 119.4로 경기호조 기대감에다 계절적 성수기가 겹친 덕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음식료품과 섬유ㆍ의복(122.7) 역시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것이 체감경기를 좋게 느끼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정유업은 국제 원유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업체들간의 경쟁심화로 인해 BSI가 80으로 전달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고유가와 고환율 등 정유업체들에게 악조건이 놓여진 상황에서 에쓰오일이 5월중 석유제품 가격을 동결한 것이 체감경기를 나쁘게 만든 요인으로 풀이된다. 전기ㆍ전자업종은 반도체가격이 끝을 모르는 추락세에다 미국경제 침체로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봐 BSI가 95.6를 기록, 약세를 면치 못했다. ◇투자ㆍ자금 사정은 좋지 않아 미국·일본의 경기침체에 따라 수출 BSI(113.5)로 전달보다 하락했다. 수출 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지수 100 이상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나 이는 환율상승에 따른 기대감의 표시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내수 BSI 역시 지수상으로는 3개월 연속 100이상을 기록했으나 기업규모를 고려한 가중지수 기준을 적용하면 4월 BSI는 94.5, 5월 BSI는 98.3을 기록해 내수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역시 기업규모를 고려한 가중치를 감안하면 4월중 투자실적과 5월 예상BSI는 각각 85.4와 92.3로 좋지않다. 이는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불투명한 경기전망을 지속하고 유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기업의 자금사정 BSI는 109.2로 올해초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비되지 않아 불안감이 남아있는 상태다. ◇대책 전경련과 재계는 일단 거시경제적 측면에서는 저금리, 환율 안정 등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이 상당부분 먹혀들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기업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보다 미시적인 차원에서 경기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출자한도 제한 등 보다 유연한 정책 조정이 실질적인 경기 회복을 이끌어내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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