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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사무총장에 이군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6일 전해졌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르면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원내대표(2010년 5월~2011년 5월) 시절 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췄던 이 의원을 사무총장에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사무총장은 당의 인사·조직·재정을 틀어쥐고 20대 총선(2016년 4월) 공천권도 적지 않게 행사하는 당의 핵심 자리다.
이 의원은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중앙대 교수를 역임한 뒤 17대에 국회에 입성해 19대 국회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 3선의원이다. 김 대표 밑에서 수석부대표를 맡을 때 원만한 협상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듣는다. 여야 의원 150명 이상이 참여하는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다만 현 정권과 각을 세우는 이재오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데다 김 대표와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이라는 점에서 청와대 측에서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수도권 4선인 정병국·원유철·심재철 의원 중 한 명이 사무총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일부에서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당초 대구가 지역구인 3선의 유승민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원했지만 유 의원이 고사해 인선에 난항을 겪었다. 유 의원은 내년 5월 원내대표에 출마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제1사무부총장으로는 TK(대구경북) 출신 재선인 강석호 의원이 유력하나 핵심측근인 서울의 김성태 의원, 박 대통령의 측근인 이학재 의원도 거론된다.
지명직 최고위원 가운데 한 자리는 포항이 지역구로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4선의 이병석 의원에게 배정하고, 다른 한자리는 호남몫으로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영순 의원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 박대출, 민현주 대변인은 유임시키고 재선인 김영우 의원을 추가로 대변인에 임명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인사를 마무리한 후 주말 짧은 휴가를 보낸 후 당의 보수혁신을 추진할 혁신특위를 구성, 상향식 공천제와 당헌당규 개정 등을 포함한 개혁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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