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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日 국채 수익률 급등 지구촌 금융시장 ‘술렁’

미국과 일본의 국채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급등하면서 금융시장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회 의장이 지난 12일 상당 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은 경기 회복 전망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팔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 금리 급등에 대한 우려는 여러 긍정적인 경제 지표를 무색케 하며 미 주식시장의 상승도 가로막고 있다. 게다가 미 국채 보유량이 많은 아시아 중앙 은행들에게도 파장을 미치고 있고, 일본의 국채 수익률까지 끌어올리며 일본 채권시장의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13일 미 뉴욕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년만에 최고치인 4.57%를 기록했다. 이는 국채 금리가 45년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지난 6월 중순 이후 단지 두 달만에 1.4%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미 국채 금리 급등은 또한 일본의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경우 한 때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1%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은 향후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이에 따라 금리 상승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개인들의 모기지 상환이 늦어지면서 주택저당채권을 그 만큼 더 오래 보유해야 하는 투자자들이 대신 국채를 매도하고 있는 움직임도 금리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경기 호전 기대는 특히 10년물 이상의 장기 채권 매도 주문을 쏟아내며 이날 장단기 스프레드는 2.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짧은 기간 내에 진행되고 있는 이러한 금리 급등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 경기에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며 금융 시장 전체를 불안으로 몰아 가고 있다. 무엇보다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기존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려는 리파이낸싱이 불가능해졌고, 주택 가격 상승도 주춤해지면서 개인들의 소비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우려로 이날 뉴욕증시는 7월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 미 달러에 대한 자국 통화의 강세를 막기 위해 대규모로 미 국채를 매입해왔던 아시아 중앙은행들도 최근 국채 금리 급등으로 충격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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