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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제 6언더 '빗속 버디쇼' 버디만 6개 선두권으로…위어는 합계 1언더파 그쳐 천안=김진영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장익제가 30일 코오롱-하나은행 제4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 13번홀(파3)에서 벙커 샷을 한 뒤 볼을 보고 있다. 장익제는 이 홀에서 파 세이브했다. /KPGA 제공 "비 오는 날 그렇게 퍼팅 잘하는 선수는 처음 봤다." 마이크 위어(35ㆍ캐나다)가 함께 플레이한 장익제(32ㆍ하이트)를 두고 한 말이다. 장익제는 30일 비가 내린 가운데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파71ㆍ7,047야드)에서 계속된 코오롱ㆍ하나은행 제4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았다. 이날 보기 없이 플레이한 선수는 장익제뿐이다. 이로써 이틀 합계 6언더파 136타(71-65)를 기록한 그는 전날 공동21위에서 단독 선두로 솟구쳤다. 이어 이날 3타를 줄인 박도규(35ㆍ빠제로)가 합계 4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아마추어 허원경(연세대)과 테드 퍼디(32ㆍ미국)가 합계 3언더파로 공동3위가 됐다. 최상호(50ㆍ빠제로)가 합계 2언더파로 5위, 마이크 위어(35ㆍ캐나다)와 김태훈(33), 아마추어 김도훈이 1언더파 공동6위를 형성, 2라운드 합계 언더파를 친 선수는 모두 8명이었다. 이 대회 컷 기준은 무려 7오버파로 65명의 선수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강욱순(39ㆍ삼성전자), 김종덕(44ㆍ나노소울), 박남신(47ㆍ테일러메이드) 등 베테랑 3인방은 각각 합계 11오버파, 18오버파, 19오버파로 모두 컷 탈락했다. 이들은 이날만 각각 9오버파 80타, 15오버파 86타, 10오버파 81타를 치면서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 한편 일본 미쓰비시 다이아몬드 대회와 국내 삼성 베네스트오픈, 금호 아시아나오픈 등 올 들어 3승을 올린 장익제는 이날 위어의 감탄대로 탁월한 퍼팅감을 과시했다. 파5에서 파4홀로 바뀐 494야드의 11번홀에서 무려 15m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것이 압권이었다. 4, 5번홀 연속 버디 이후 11번홀 먼 거리 버디로 신바람이 난 그는 14, 15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뽑았으며 파5의 마지막 홀에서도 2m짜리 버디를 챙겨 6언더파를 쳤다. 오전 일찍 출발한 탓에 제법 많은 비를 맞으며 플레이를 했지만 샷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비 오는 날 연습을 많이 해서인지 비 오면 집중이 더 잘된다"는 장익제는 "볼이 구르지 않아 거리는 약 10야드쯤 손해를 보지만 원하는 라이에 볼을 멈춰 서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코스처럼 페어웨이에 언듈레이션이 심한 경우 오히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퍼팅에 대해서는 "비로 그린이 무거워졌어도 오후조로 플레이했던 전날보다 스피드가 빨라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좀처럼 다른 선수 플레이를 보지 않지만 전날 위어의 퍼팅 루틴과 스트로크를 몇 차례 보면서 배웠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작 위어는 퍼팅 부진에 시달리며 1오버파 72타에 그쳐 합계 1언더파 141타를 기록했다. 버디가 5개, 보기가 6개인 들쭉날쭉한 플레이였다. 입력시간 : 2005/09/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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