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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겨의 재발견

화장품 등 사용 '나노실리카'

전남나노바이오硏 생산 성공

벼의 부산물인 왕겨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가능한 나노실리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왕겨 실리카는 천연 나노소재로 기존 화장품, 식품 첨가제 등에 사용되고 있는 화학합성 실리카를 대체하고 의료용이나 수처리용 필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가능해 응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18일 재단법인 전남생물산업진흥원 나노바이오연구원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벼 부산물인 왕겨를 활용한 나노실리카 제조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전학제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보유한 원천특허를 바탕으로 전남대 화학과 한종수 교수팀과 나노바이오연구원이 8년 이상 나노소재 상용화 연구를 통해 이뤄냈다.



왕겨에서 중금속 등 불순물을 제거하고 높은 온도로 태운 다음 산화시켜 고순도 나노 실리카를 대량 생산할 경우 기존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국내 벼 총 생산량은 424만톤으로 이 가운데 전남은 82만톤에 이른다. 전남산 왕겨 17만톤에서 모두 2만5,000톤의 실리카를 얻을 수 있다.

나노바이오연구원 관계자는 "실리카를 키로그램당 3만원짜리 고부가가치 화장품 소재로 사용한다면 전남산 실리카 총액은 7,500억원에 이른다"며 "왕겨 실리카 제조기술의 산업화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선도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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