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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경제의 호황행진 언제까지

다우주가지수의 상승세는 미국경제의 호황세를 등에 업고있다. 미국경제는 지난해 4·4분기에는 분기별로 15년만에 가장 높은 6.1%의 성장률을 기록, 이제 식을때도 됐다는 경계론을 무색케하고 있다. 실업률과 인플레상승률은 30년만에 가장 낮고 재정적자는 흑자로 돌아서 있다. 올해는 하강조짐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을 비웃듯 9년째 호황의 장밋빛 청사진은 이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클린턴 미 대통령이 성추문사건의 충격에서도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잘 나가는 경제 덕분이었다는 분석이다. 넘어지는 클린턴을 경제가 부축한 셈이다. 이점에서는 주가도 마찬가지다. 실물경제가 흔들리면 주가도 결국 내려앉게 되어있다. 미국경제가 과연 호황을 지속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내년초까지는 갈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우세하지만 실물경기는 지난해만 못하다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한때 우려됐던 경기과열조짐이 최근 진정되면서 금리인상가능성이 줄어든 것이 뉴욕 주가에는 호재이기는 하나 미국경제의 경기온도와 속도에 큰 영향을 받게될 것이다.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금리정책을 통한 경기조절능력이 워낙 탁월한 점은 일단 든든해 보인다. 미경제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주가가 갑자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다우주가지수가 1만선에 접근하는 것은 투기적인 인상이 짙은 것같다. 미국경제가 정보통신 및 최첨단기술 등 지식산업으로 전환하고 미국기업들이 세계화에 성공해 새로운 막강한 성장력을 갖추었다고는 하나 너무 짧은 시간에 지나치게 주가가 뛰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은 경제학의 상식에 속한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뉴욕주가의 폭락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는 것도 이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주가가 폭락하면 세계경제에는 엄청난 불안요인이 될 것이고 이제 겨우 외환위기를 벗어난 한국경제로서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설령 가능성이 적다고 해도 최악의 사태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경제운영에 책임이 있는 정부의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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