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사 토니모리가 상장을 마무리한 후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배해동(사진) 토니모리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한화63시티에서 열린 상장기념 간담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일본·러시아에 이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토니모리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214억원으로 전체의 10% 수준이다. 이 중 4분의1가량인 53억5,000만원이 중국 매출이다. 국산 화장품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성장단계인 셈이다. 토니모리는 현재 중국 산둥성 칭다오 지역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화장품 319개 품목에 대해 중국 당국의 위생허가도 받았다.
배 대표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세계적으로 미국에 이어 2위 규모"라며 "동남 해안지역을 거점으로 진출할 계획으로 푸젠성·광둥성·톈진 등에 토니모리 전용 매장을 낸 뒤 저장성에는 공장도 건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 459억원(공모가 2만6,400원 기준) 중 65%에 달하는 300억원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159억원은 국내 본사 사옥 확장에 쓴다.
토니모리의 상장주관사는 KDB대우증권(006800)이며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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