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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선택은 '양안 안정'

마잉주 총통 재선 성공

지난 14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친중국파인 마잉주 국민당 총통이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중국과 대만이 안정적 관계를 바탕으로 양안 경제협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마 총통은 개표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한 끝에 51.6%를 득표해 45.6%를 얻은 차이잉원 민진당 주석을 6%포인트의 안정적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마 총통은 타이베이 국민당 중앙당사 앞 연단에서의 당선수락 연설에서 "대만은 양안관계 안정을 바탕으로 한 경제성장을 선택했다"며 "전력을 다해 대만의 새 역사를 창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마 총통의 '양안 안정론'에 맞서' 대만 주권론'을 주장하는 차이 주석이 선거 종반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 정권교체시 양안 간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고조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안정론을 펼친 마 총통의 재선으로 동북아 지정학적 안보의 현상유지 발판이 마련됨에 따라 대만 문제를 놓고 대척점에 있는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보일 우려가 일단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미국과 중국은 마 총통의 재선에 대해 양안관계의 평화를 지속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즉각적인 환영성명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대만 업무를 맡고 있는 대만사무판공실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는 대만이 양안평화 발전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중국은 대만 독립을 반대하고 '하나의 중국'을 원칙으로 하는 '92 컨센서스'를 기반으로 대만의 여러 부문들과 양안관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성명에서 "양안의 평화와 안정ㆍ관계개선 등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양측이 최근 수년간 지속해온 인상적인 협력관계를 계속 이어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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