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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증권거래소, 대표지수 만든다

美다우式 대표종목 구성..50개 유력

현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의 대표종목들로구성된 통합 증권거래소의 새로운 대표 주가지수를 만드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의 다우30지수처럼 양 시장의 대표종목들로 구성될 새 지수에 50개 정도의종목을 포함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증권거래소 고위관계자는 5일 "통합거래소를 대표하는 주가지수를 산정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양 시장의 핵심 종목들로 구성된 신규 지수를 만드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다우30지수를 비롯, 영국의 FTSE100지수, 일본의 닛케이225주가평균 등세계 주요증시 대부분이 대표지수를 업종 대표 핵심우량주로만 구성해 발표하고 있으나 한국은 전체 상장.등록종목을 포괄하는 지수방식을 고수해왔다. 전 종목 시가총액 방식은 시장 전체상황을 보여주는 장점이 있지만 상품성이 떨어지고 시장에 별 영향이 없는 종목까지 지수에 편입함으로써 투자가치가 있는 종목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함은 물론 관련 파생상품의 개발을 위한 기본지수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울러 핵심 대표종목들의 주가가 지난 수년간 여러 배 올랐음에도 지수는 매번1,000포인트선을 고점으로 맴돌게 하는 원인이 돼왔다. 증권거래소는 50개의 종목으로 지수를 구성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편입종목을 결정하는데는 ▲시가총액 ▲기업재무구조 ▲유통물량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나 현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시장규모와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기업의중요성 등을 감안할 때 상장종목이 다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기준만으로 볼 경우 지난 3일 종가기준으로 코스닥50지수 편입종목중시가총액 1위인 하나로통신은 KOSPI200 종목중 44위인 두산중공업과, 코스닥 2위인NHN은 46위인 삼성중공업의 시가총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 지붕 두 시장'으로 출범할 통합거래소에서 대표지수를 산정하는 데 기술적어려움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896년부터 발표된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도 100여년에 걸친 산업과 주식시장의 지형 변화를 감안, 지난 1999년부터 구성 30개 종목중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아닌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지수에 편입, 발표하고 있기때문이다. 증권거래소의 다른 관계자는 "아직 구성방식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외국의 사례를 연구하고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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