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던 그는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약 10일 전부터 자택에서 지내왔다.
이씨가 사망할 당시 가족들과 함께 있었으며 유족이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고인은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방송인이자 국내 포크음악의 산파 역할을 한 음악인이었다.
음악다방 DJ로 활동하다 1964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한 이씨는 1970년대 ‘별이 빛나는 밤에’와 1980년대 MBC FM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DJ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이종환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이종환의 음악살롱’ 등으로 청취자의 사랑을 받았다.
1996년에는 20년 동안 MBC 라디오를 진행한 DJ에게 주는 골든마우스 상을 최초로 수상했다.
고인은 1970년대 국내 포크음악의 산실 쉘부르를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1973년 듀오 쉐그린(이태원, 전언수)과 함께 종로 2가에 쉘부르를 연 이씨는 쉘부르가 음악인들의 터전으로 자리 잡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가난한 음악인들에게 무대를 마련해주고, 경제적인 지원을 하면서 가수들에게 ‘대장’으로 불렸다.
이씨는 2002년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자신을 비난한 글을 올린 청취자에게 폭언한 것을 계기로 DJ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듬해 7월 MBC FM 4U ‘이종환의 음악살롱’에서 음주방송을 했다가 DJ를 그만뒀다.
2005년 4월 tbs FM ‘이종환의 마이웨이’로 방송에 복귀한 그는 작년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에서 하차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장지는 충남 아산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성성례 씨와 1남 3녀(한열·효열·효선·정열)가 있다. 발인은 다음 달 1일 오전 6시30분.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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