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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유화업계 불황속 ‘공격 경영’

울산지역 유화업계가 공급 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 등으로 불황을 겪는 가운데 잇단 증설에 나서며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지역 유화업계에 따르면 동서석유화학은 최근 1,300여억원을 들여 울산공장내 1만평에 연20만톤 규모의 아크릴로니트릴(AN)3공장을 완공했다. 그 동안 2개 공장에서 연13만톤을 생산했지만 노후된 1공장(연산 6만톤) 가동을 중단하고 1공장 인력을 3공장에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AN연간 생산능력은 13만톤에서 27만톤으로 2배 이상 늘어나게 됐으며 AN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청화소다(NaCN) 생산능력도 연2만5,000톤에서 3만9,000톤으로 크게 늘어났다. AN은 군용모포 등에 쓰이는 아크릴섬유의 원료이며 NaCN은 금을 제련할 때 사용하는 용매다. 한국바스프는 지난 2월 울산석유화학단지내 울산 PolyTHF공장의 공정 개선을 통한 증설작업을 끝내며 연3만톤인 생산능력을 4만톤으로 늘렸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연2만톤 규모의 울산공장 가동을 시작, 2000년 3만톤으로 1차 증설했다. PolyTHF는 운동복 등 섬유제품 소재인 스펀덱스의 중간 원료이다. 바스프는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유화업체다. KP케미컬(옛 고합)은 남구 용연동 울산2공장 폴리에스테르(PET)바틀칩(PET병의 원료)생산라인 증설작업을 끝내 하루 900톤인 생산능력을 1,200톤으로 늘렸다. ㈜카프로도 2004년 초까지 나이론 수지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의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11만6,000톤에서 23만6,000톤으로 2배가량 늘리기 위해 증설공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SK케미칼 자회사인 SK NJC는 지난해 9월 폴리에스테르의 유연성과 투명성을 증대시키는 첨단원료인 CHDM생산공장(연산 1만톤)을 SK케미칼 울산공장내 1,000여평에 완공, 미국 이스트만케미칼사에 이어 두번째 생산에 들어갔다. 울산석유화학단지 관계자는 “유화업계 공정의 특성상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않으면 치열한 단가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어 불황 속에서도 공격 경영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며 “다행히 시중금리가 저금리 현상을 지속해 재정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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