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발 금융위기와 함께 외환시장 불안감이 증폭되며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러시아와 동유럽 디폴트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관련 부실이 서유럽 은행으로 이전되는데 대한 우려가 형성됐다. 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1,065.95포인트로 추락하며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마이너스 10.61%, 국내 주식형펀드는 마이너스 4.89%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주간 마이너스 4.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동유럽 경제 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 이어졌다. 전기와 가스업, 은행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급락하며 KOSPI200지수는 마이너스 6.55%를 기록했다. 이에 KOSPI200인덱스 펀드는 마이너스 6.32% 수익률을 보였고, 배당주식 펀드는 4.9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식 펀드는 마이너스 2.00%로 주식형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이는 6.87% 하락한 대형주에 비해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2.92%, 2.51% 떨어지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미국의 바이오 산업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로 관련주의 강세에 코스닥지수가 마이너스 0.32%로 적은 낙폭을 보였는데 이 또한 중소형주식 펀드 성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 내 반도체업종이 4.08% 상승하며 이에 대한 비중이 큰 '미래에셋TIGER SEMICON상장지수'와 '삼성KODEX반도체상장지수'가 각각 0.86%, 0.75%의 주간 수익률로 전체 주식형펀드들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채권형펀드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0.09%의 수익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CD와 CP금리가 각각 0.09%포인트, 0.22%포인트 하락하는 등 단기물은 강세를 보였으나 중장기 채권금리는 국고채 입찰부진과 추경예산 편성에 대한 부담으로 수급우려가 재부각되며 상승 마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