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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통큰 투자'에 포항 지역경제 '들썩'

200만t급 파이넥스 공장 신설 등 2조2000억 투자<br>中企들 건설 플랜트·각종 부품 설비 수주 기대 커져<br>年 7000억 자금 풀리고 5000여명 고용창출 효과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세계 최초로 200만t급 파이넥스 공장 신설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서자 포항 지역경제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포스코의 동반성장 기조로 인한 지역 중소기업들의 참여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3일 포항제철 및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는 지난 28일 세계 최초의 연산 200만t급 파이넥스 3공장 건립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포항제철은 또 올해 말과 내년 초에는 4선재 공장과 스테인리스 합리화 사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포항제철은 이들 공사에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포항제철의 이 같은 투자계획이 확정되자 지역 경제계는 올해부터 쏟아질 건설 플랜트 수주와 각종 부품 설비사업, 인력 고용 및 연관 산업 활성화 등으로 엄청난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포항제철측은 파이넥스 공장 건립 사업 등에 지역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이 기간 동안 연인원 125만 명의 인력과 각종 건설 기자재가 투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년간 진행될 이 사업에 연 5,000여명의 직접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연 7,000억 원 대의 자금이 풀릴 것으로 지역 경제계는 기대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이미 1조 4,000억원을 투자하는 신 제강공장 증설공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08년 8월부터 이어진 이 공사로 지역에 연간 4,600억원의 기회 비용 제공과 연인원 1,500여명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지난 2003년에는 연 45만t의 스테인리스 열연 능력을 증강하는 공사에 모두 5,853억원을 투입한 것을 비롯해 포항1열연 생산설비를 연12만t 규모로 확충하는 공사, 변압기의 핵심소재인 방향성 전기강판 설비 증강 사업 등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단행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이처럼 지역에 쏟아 넣은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간 5조6,143억원,2007년 한해에만 1조4,800억원이다. 또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은 무려 5조4,200억원을 투입했다. 포스코의 이 같은 투자는 곧 포항의 성장으로 이어져 지난 1970년 7만9,000여명이었던 포항시 인구는 2009년 말 51만3347명으로 무려 6배나 증가했다. 포스코가 포항시에 내는 지방세도 2008년 기준 772억원으로 포항시 전체 세입원의 25%를 차지한다. 포항제철소 건설 당시 5억 여원에 그쳤던 포항시의 재정 규모도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사실상 포항제철소가 한 도시를 살리고 있는 셈이다. 포항상의의 한 관계자는 "포항제철소의 역사는 곧 포항의 역사라 할 만큼 포철이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며 "포스코가 강력한 중소기업 동반성장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들이 큰 활로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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