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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오희택 “이윤영 통해 박영준 前차관에 금품로비” 진술 확보

현대重서 17억 수수 한수원 부장, ‘윗선전달’ 정황 포착

원전 브로커 오희택(55·구속)씨가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인 이윤영(51·구속)씨를 통해 박영준(53)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금품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검찰은 8일 확보했다.

원전 수처리 전문기업인 한국정수공업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설비 공급과 관련해서다.

이에 따라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박 전 차관이 실제 로비를 받았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이씨를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0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박 전 차관과 두터운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오씨의 진술이 있어서 이씨를 체포했지만 오씨의 진술이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는 없어 이씨를 추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이씨가 입을 열지 않아 이른 시일 안에 박 전 차관을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차관 연루여부가 이번 수사의 승패를 좌우한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진실을 규명하는 데 2∼3주가량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씨가 박 전 차관에 대해 진술하면 원전비리 사건으로 ‘게이트’로 규정, 박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곧바로 소환해 조사할 게획이다.

원전비리 수사단은 또 오씨와 이씨가 한국정수공업으로부터 컨설팅 명목으로 13억원을 받은 미국 소재 N사가 오씨의 국내 IT관련 업체의 현지 판매 대리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N사가 한국정수공업의 수처리 설비 공급을 컨설팅할 수 있는 업체가 못 된다는 것으로 최근 N사의 바지사장 유모씨 소환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검찰은 또 원전 부품 납품은 물론 인사청탁 대가로 1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 등)로 구속 기소된 김종신(67)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추가 수뢰 정황을 포착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장을 통해 윗선의 개입여부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으로부터 무려 17억원 수수약속을 받고 10억원을 실제 받은 것으로 드러난 송모(48) 한수원 부장이 자택 등지에서 압수된 6억1,250만원 외에 나머지 4억원에 달하는 돈의 상당 부분을 윗선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4억원 가운데 일부는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상당한 금액의 사용처가 소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송 부장은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송 부장이 이 밖에도 한국정수공업 등으로부터 상당한 금품을 더 받아 챙긴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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