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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사업목표 공시 ‘뻥튀기’ 많다
입력2003-12-15 00:00:00
수정
2003.12.15 00:00:00
노희영 기자
기업들이 주가관리를 위해 사업계획 목표를 지나치게 부풀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가 밝힌 사업목표만 보고 투자를 하다가는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5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VK는 세계 휴대폰 시장의 성장으로 내년 매출액 3,000억원 이상ㆍ경상이익 450억원 이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VK는 올해 3ㆍ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090억원에 순손실 36억원을 기록하는 등 올해 영업상황에 비추어볼 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어, 자금 조달을 위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한성엘컴텍은 올해 3ㆍ4분기까지 매출액이 443억원에 그쳤으나, 최근 내년 매출 목표를 1,510억원으로 제시했다. 작년에도 올해 매출 목표를 1,262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오리스는 올해 3ㆍ4분기 누적 매출액 45억원ㆍ영업손실 63억원을 기록했으나, 최근 내년 매출액 143억원ㆍ영업이익 48억원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또 모닷텔은 올해 매출액 247억원ㆍ순손실 145억원을 예상하면서도 내년 매출액은 2,136억원ㆍ순이익 111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한 증권 전문가는 “회사측이 밝히는 실적 전망은 말 그대로 `전망`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변수 등에 의해 바뀔 가능성이 많지만, 의도적으로 `실적 부풀리기`를 일삼는 기업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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