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KBS2에서 방영 중인 개그콘서트는 2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일주일간 방영된 전체 예능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상파 오락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20%대의 시청률이며 수치 또한 지난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해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개그콘서트는 '사마귀 유치원', '불편한 진실', '애정남' 등의 코너가 큰 인기를 끌며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SBS는 지난해 11월 공개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투나잇'을 편성하며 이러한 웃음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개그 투나잇은 밤 12시라는 비교적 늦은 방영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6%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MBC는 개그 프로그램인 '웃고 또 웃고'를 통해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웃고 또 웃고는 MBC의 예능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나도 가수다' 외에 최근 '나는 꼼수다'를 패러디한 '나는 하수다'를 선보이며 마니아 층을 형성 중이다.
개그 프로그램의 강세현상은 케이블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상파 3사의 인기개그맨들이 출연해 tvN에서 방영 중인 '코미디 빅리그2'는 동시간대 케이블 채널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4일 방영된 코미디 빅리그2의 7화는 평균 시청률 3.4%와 최고 시청률 5%를 기록했으며 유세윤, 안영미 등의 기존 인기 개그맨 외에 양세형, 이상준 등의 중고 신인 등이 맹활약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러한 개그 프로그램의 인기는 지난 2010년 '웃찾사', '하땅사' 등의 개그프로그램이 잇달아 폐지됐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이라는 지적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최근 불경기 등의 이유로 웃음이 필요한 사람이 많아지며 개그 프로그램이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며 "케이블 채널이 계속 생기며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많아진 것 또한 인기 상승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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