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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18일께 재개
입력2006-12-10 17:02:43
수정
2006.12.10 17:02:43
베이징서… 당초 예상보다 2~3일 늦춰질듯
6자회담 18일께 재개
베이징서… 北, 핵폐기 입장 안밝혀 장기화 가능성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북핵 문제를 다룰 6자회담이 당초 예상보다 늦은 오는 18일이나 19일께 베이징에서 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계좌 해제 요구로 지난해 11월 초 중단됐던 6자회담이 1년1개월여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당초 16일 재개될 것으로 보였던 6자회담이 막판 변수 돌출로 2~3일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제안대로 16일 개최되는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됐으나 막바지 절충과정에서 다소 문제가 생겼다"면서 "18일 시작하는 주에 차기 회담이 시작된다는 예상하에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도 이날 미국 정부의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6자회담이 18일 베이징에서 개최돼 3~5일 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베이징 6자회담은 북한이 핵 폐기를 담보할 사전적 조치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아 다소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미국이 제기한 핵 폐기 초기 이행조치와 관련, 확실한 보장은 하지 않는 대신 '논의할 수 있으니 회담에서 얘기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이 16일 오전 베이징에서 열려 크리스마스 전까지 회의를 한 후 휴가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해 회담이 이번에 끝나지 않고 새해 초에 속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CNN도 이날 부시 행정부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6자회담 개최사실을 보도하면서 "이번에 회담이 열리면 '상당한 정도 이상의 진전 가능성'이 있다는 감이 들지만 이번 회담이 마지막 회담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말 열린 북ㆍ미ㆍ중 베이징 회동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미국과 북한 양측에 독자안을 제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제안에서 중국 측은 ▦핵시설 가동 중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 등 2개 항을 북한 측이 취할 조치로 제시한 뒤 ▦금융제재 문제와 ▦북ㆍ미, 북ㆍ일 국교정상화 ▦경제ㆍ에너지 자원 등에 대한 검토회의 설치를 제안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12/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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