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누에실샘을 원료로 피부 보습력과 탄력성이 뛰어나고 피부 독성이나 자극성이 없는 색조화장품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색조화장품은 파우더(powder)와 투웨이케익(two way cake) 등 2가지이다. 냉동 건조한 누에에서 실샘을 모아서 원심식 초미세분말 제조기에 넣고 미세분말(입자크기 10∼20㎛)로 만든 다음 이 미세분말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것이다. 이 분말은 누에고치와 같이 단백질인 피브로인과 세리신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활성을 보유하고 있어 보습성·흡수성·점착성이 탁월하다.
농진청은 20∼50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누에실샘 미세분말을 포함하는 파우더와 투웨이케익은 미세분말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에 비해 피부 보습력은 2배 이상, 피부 탄력성은 1.8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누에실샘 미세분말을 함유한 색조화장품에 대해 지난해 12월 특허출원했으며, 산업체에 기술이전해 오는 10월부터 제품이 본격 출시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양잠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이희삼 연구관은 "앞으로 누에를 이용한 베이비파우더, 반창고, 밴드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며 "누에의 다양한 변신을 주도해 양잠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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