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자의 눈/7월 8일] 휴대폰, 소비자 눈높이 맞춰라

[기자의 눈/7월 8일] 휴대폰, 소비자 눈높이 맞춰라 정보산업부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특정 기능을 뺀 국내 버전 휴대폰 가격이 더 비싼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한국 소비자들은 봉’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의 소울폰, LG전자의 시크릿폰 등 최근 국내에 선보인 휴대폰이 해외에 출시된 모델과 사양이 바뀌자 소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내놓은 불만이다. 소비자들은 특히 이 같은 행태는 ‘스펙 다운(제품 사양을 다소 낮춰 출시하는 것)’이라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소울폰은 외장 메모리가 제외되고 외관이 변경된 대신 지상파 DMB, 모바일 뱅킹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시크릿폰도 블루투스 기능이 빠지고 지상파 DMB와 PC아웃 등의 기능이 더해졌다. 휴대폰 국내 버전과 해외 버전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미니스커트폰과 UFO폰, LG전자의 프라다폰과 뷰티폰 등 각 사의 대표적인 전략제품 출시 초기마다 스펙 다운에 대한 논란이 거셌다. 카메라 화소 수, 멀티미디어 재생 등 일부 기능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란은 휴대폰 업체들이 전략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먼저 출시하고 해외로 내보냈던 방식을 해외시장에 우선 출시하는 것으로 바꾸면서 시작됐다. 이미 제품에 대한 상세한 사양이 다 알려진 후에 나오는 국내 버전이 기존의 것과 달랐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다. 이에 대해 휴대폰 업체들은 국가마다 특성에 맞게 일부 기능을 조정한 ‘스펙 변경’이라고 설명한다. 휴대폰을 출시하는 국가의 이동통신사와 개별협상을 벌이면서 다소 변경되는 부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물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스펙 변경이 소비자의 편의보다 이통사의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데 더욱 주안점을 뒀다면 소비자를 우롱하는 일이나 다름없다. 실제 소울폰은 이통사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외관을 바꾸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초부터 사용자층을 세분화해 다양한 라인업의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제품이 이통사를 위한 것으로 변질된 것은 아닌지 고민해볼 일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