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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역습

최근 부진 관련 전문가들 질타에<br>"내 머릿속에 들어와 봤나" 일침


10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TPC소그래스의 기자회견장.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타이거 우즈(37ㆍ미국)가 취재진 앞에 앉았다. 직전 대회인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팬들의 질문에 선별해 답하는 홈페이지 동영상으로 기자회견을 대신했던 우즈였다. 앞서 그는 대회 중 클럽을 발로 차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었고 그에 대한 곤란한 질문을 피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오랜만에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즈는 줄을 잇는 질문에 25분간이나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지난 3월 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마스터스 공동 40위, 웰스파고 컷 탈락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 우즈는 "매주 잘할 수는 없다. 개선한 스윙이 완전히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라며 팬들과 언론에 인내심을 요구했다.

우즈는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을 둘러싼 지적과 비난에 일침을 놓았다. '전성기 시절의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닉 팔도의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즈는 "내 머리에 들어와본 것처럼 말하는 게 참 재미있다. 그 사람들은 분명 내가 모르는 초능력을 갖고 있나 보다"는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우즈의 골프 지능은 이미 썩어 없어졌다" "현 스윙 코치인 션 폴리를 자르고 부치 하먼을 다시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한 피터 앨리스와 브랜들 챔블리까지 한꺼번에 겨냥한 것이었다. 우즈는 특히 골프채널 해설자인 챔블리에 대해서는 "각자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고 그에게는 그것을 대중에게 말할 권한도 있다. 하지만 그는 현역이 아니지 않느냐"며 챔블리의 조언이 도를 넘은 참견임을 꼬집었다. PGA 투어 통산 1승의 챔블리는 2003년부터 해설자로 일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거침없는 지적과 우즈의 냉소적인 역습은 우즈가 시즌 2승을 올리기 전까지 끊이지 않을 것 같다. 현재 세계랭킹 7위인 우즈는 200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2010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기권하는 등 최근 몇 년간 이 대회에서 재미를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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