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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선 결과 발표 무기한 연기

"부정 의혹 조사 시간 필요" 정국 혼란에 투자자 이탈 가속

지난 16~17일에 치러진 이집트 대통령선거 결선투표 결과 발표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이집트의 혼란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한 정국 속에 투자자들의 이집트 이탈이 가속화하는 등 경제위기도 더해가고 있다.

이집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당초 21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결선투표 결과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결선투표를 치른 두 후보 측이 신고한 400건의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이유를 설명했으나 언제까지 연기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혼선과 대규모 시위로 정국이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면서 금융시장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거를 둘러싼 소요가 불거진 지난달 중순 이후 이집트 증시가 20%가량 하락했으며 지난해 이래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이집트 탈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1년 만기 이집트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초 11%에서 현재 16%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집트 파운드화 방어를 위한 시장개입이 지속되면서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초 360억달러에서 지난달 말 155억달러까지 급감했다. WSJ는 특히 이번 선거 이후 이집트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요청한 32억달러 규모의 차관이 집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제기되며 이집트 체제전환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치러진 이집트 결선투표에서는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 후보와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시절 마지막 총리를 지냈던 아흐메드 샤피크 후보가 서로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무르시 후보의 득표율이 군부 지원을 받는 샤피크 후보를 소폭 앞질렀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가운데 투표 결과 발표가 연기되자 미국 등은 강한 의구심을 표출하면서 군부의 권력이양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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