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ㆍ신한은행 美서 영업망 확충 경쟁 캘리포니아등 유학·투자 많은 지역 집중 공략미국계 은행 지점·영업권 인수도 적극 추진 최원정 기자 abc@sed.co.kr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유학 및 해외 투자 수요를 겨냥해 미국 지역 영업망을 경쟁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한인들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유학생 들이 많이 몰려 있는 캘리포니아, 뉴저지, 조지아 등을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주(州)마다 지점 확대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계 은행의 지점이나 영업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한은행의 미국 현지법인 ‘신한아메리카’는 동부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올 3월 뉴저지 소재 미국계 은행의 오라델지점을 인수했다. 신한아메리카는 이를 기반으로 뉴저지 지역에 영업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뉴저지는 은행영업 진입장벽이 높지만 일단 들어가면 영업점을 확대하기가 수월하다”며 “뉴저지 지역에 지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신한은행은 서부지역 최대의 한인은행인 ‘한미은행’과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한미은행은 현재 23개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 지점에서 신한아메리카의 주택담보대출 및 예금 업무 등을 처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미국 현지 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은 2005년 말 미국계 은행의 영업권을 인수한 후 캘리포니아 지역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윌셔ㆍ올림픽 지점에 이어 올해는 플러튼과 가든그러브 지점을 개설했고, 조만간 어바인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새너제이와 샌디에이고 등에 지점 개설을 준비중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또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은행을 물색중이다. 애틀랜타는 뉴욕과 시카고 지역 교민들이 이주하면서 재미교포 인구가 크게 늘어난 지역으로 최근에는 유학생들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황록 우리은행 국제팀 부장은 “미국 유학생이 늘어나는 데다 해외투자 한도도 높아지면서 미국 지역에서 한인들의 금융 수요도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미국 교포뿐 아니라 한국에 터전을 둔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소매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지역 영업 기반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05/3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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