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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날 잊어달라"

경기둔화·재산축적 의혹 영향


"모든 중국인이…" 원자바오 이례적 발언
원자바오 "날 잊어달라"경기둔화·재산축적 의혹 영향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내년 3월 자리에서 물러나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다른 중국 지도자들과 달리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기를 바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지난 20일 아세안+3 정상회의를 마치고 태국을 방문해 화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중국인들이 나를 잊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지도자들이 자리에서 물러나면 자신의 이름을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기기 위해 애써왔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WSJ는 이에 대해 지난 10년간 경제 사령탑으로서 고성장을 이끌었던 원 총리가 임기말 경기둔화와 최근 뉴욕타임스(NYT)의 재산축적 보도로 이미지가 추락한 데 대해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전국시대 시인 굴원의 대표작 '이소(離騷)'의 '내 마음의 선한 일은 아홉 번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 '청렴결백에 굴복하고 정직을 위해 죽는 것이 옛 성인의 두터운 마음'이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이는 최근 NYT의 보도로 불거진 재산폭로 보도에 대해 간접적으로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WSJ는 원 총리의 이 같은 희망은 역설적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기를 원하는 바람이 드러난 표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와 달리 퇴진을 앞둔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자신의 통치이념인 '과학적 발전관'을 당장(당 헌법)에 포함시켰다. 역대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의 주요 통치이념인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장쩌민의 3개 대표론도 당장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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