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스티븐스(한국명 심은경) 전 주한 미국대사가 4대강 자전거길을 종주한 첫 번째 외국인이 됐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경기 양평 양근대교를 출발해 충주∼새재길∼상주∼구미∼대구∼창녕∼부산 등 한강·낙동강의 전 구간을 종주했다.
국토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스티븐스 전 대사에게 종주 완료 기념메달을 수여하고 '외국인 1호'로 공식 인증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한국의 강변 자전거도로는 세계 유례가 없는 우수한 시설"이라면서 "작년 공사 완료 전 한강에서 자전거를 탄 후 완공되면 꼭 종주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특히 양산-부산 낙동강 구간이 아름답고 자연 친화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신라와 가야의 싸움터인 가야진을 지날 때는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을 위해 이정표와 시설물, 유적지 등을 영어로 표기하면 한국을 느끼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지적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투어에는 스티븐스 전 대사를 포함해 마이크 페이 주한 미 대사관 농업무역관장, 김철문 전 국토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국장 등 11명이 참여해 전원 종주에 성공했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