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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는 4일 전남대 의대 범희승(55ㆍ사진) 박사를 올해 포뮬러원(F1) 한국 그랑프리에 참가할 최고 의료 책임자(CMOㆍChief Medical Officer)에 임명했다. KARA의 이 같은 결정은 상위 기구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승인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한국인이 F1 대회 CMO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한국 F1 대회에서는 FIA가 선임한 릭 하겐(호주)씨가 CMO를 담당했다.
CMO는 포뮬러원 경기 현장에 투입된 의료요원들을 지휘하는 최고 책임자다.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고속 레이스 중 만일에 벌어질 수 있는 위급 사고에서 드라이버의 생명을 구해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범 박사는 전남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전남대 병원 핵의학센터장, 전남대 화순병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부터 2년간 F1 한국 그랑프리에서 부CMO 직무를 수행하고 터키, 일본, 호주 그랑프리 등에도 참가해 모터스포츠 의료 분야에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범 박사는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F1의 무대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의료 부분 최고 책임자가 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의 앞선 의료 수준을 널리 알리는 한편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그랑프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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