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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대국 중-러 군사력 모아… 심상찮다

[시진핑-푸틴 정상회담] 중·러 경제·군사 등 협력강화<br>미·일 아시아 세불리기 견제<br>시진핑, 아프리카 찾아 자원외교<br>탄자니아와 100억달러 계약 전망


초강대국 중-러 군사력 모아… 심상찮다
[시진핑-푸틴 정상회담] 중·러 경제·군사 등 협력강화미·일 아시아 세불리기 견제시진핑, 아프리카 찾아 자원외교탄자니아와 100억달러 계약 전망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첫 방문지인 러시아에서 중ㆍ러 관계를 "전례 없는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일정을 이어가며 자원외교에 박차를 가한다.

24일 인민일보ㆍ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선언했다.

두 정상 간 만남은 일본ㆍ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 및 러시아 세력권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미국을 견제하는 '새로운 국제질서' 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 주석은 "복잡다변한 국제 정세와 엄중한 국제 경제환경에서 중ㆍ러가 전방위 전략협력을 긴밀하게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양국은 여러 중대한 문제에 대한 시각이 일치하는 만큼 공동이익과 협력 범위를 넓혀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영토분쟁과 관련해서도 "주권과 영토 문제에 관련된 서로의 입장을 지지하고 세계 문명의 다양성과 국가적 발전 방식의 특수성을 존중한다"고 합의해 중일ㆍ러일 간 영토분쟁에서 서로의 입장을 지지, 공조한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시 주석은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 연설에서도 "신발이 발에 맞는지 안 맞는지는 신발을 신은 사람만 안다"며 내정은 물론 영토분쟁에서도 미국과 서방 등 3국 간섭을 배제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양자ㆍ단독ㆍ확대 등 3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시리아 분쟁을 포함한 중동 및 북아프리카 문제, 아프가니스탄 상황 등과 함께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제 분야에서도 양국은 묵은 과제를 털어내며 협력관계를 한층 확대했다. 특히 7년을 끌어온 천연가스 도입 등 30여가지의 협정에 서명하고 현재 800억달러 수준인 교역 규모를 2015년까지 1,000억달러까지 확대하기로 하는 등 경제협력에 합의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가스관을 건설해 2018년부터 30년 동안 매년 380억㎥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티와 CNPC도 선불조건부 원유 공급 확대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진척이 없던 중국 톈진에 연산 1,300만톤 규모의 원유가공 공장을 건설하는 협정에도 서명했다.

군사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은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외국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러시아 국방부의 심장 격인 작전통제센터를 방문해 중ㆍ러 군사협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한편 2박3일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시 주석은 24일 탄자니아ㆍ콩고공화국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순방길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아프리카 지도층 사이에서 중국의 자원외교를 '신(新)식민주의'로 표현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및 안보협력 강화 등으로 이들의 불편한 심기를 달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 등 경제건설 지원을 통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전통적 우의를 강조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것이 상호 이익이 된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 21세기경제보도는 시 주석이 아프리카 첫 순방국인 탄자니아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양국이 시 주석의 국빈 방문 기간에 바가모요항구를 아프리카ㆍ유럽ㆍ중동을 잇는 종합 물류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개발 프로젝트 양해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이 밖에도 인프라 관련 계약 10여건을 추가로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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