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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태양광…원자재… 자원펀드로 돈 몰린다

물펀드 출시 두달만에 수탁액 1兆원 돌파 눈앞<br>탄소배출권 기반 '탄소펀드'도 연내 첫 선 보여


물 펀드, 태양광 편드, 탄소 펀드, 원자재 펀드 등 자원 펀드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정 주식 상품에 ‘올인’ 하기 보다는 자산을 분산하는 투자 형태가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 자리잡아가면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자금이 이들 특별 자산펀드로 물밀듯이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장기간 자금이 묶이게 되는 펀드 상품도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지수가 단기간 급상승, 이에 가담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은데다가 짧은 시간 급등한 지수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점도 이 같은 대안 펀드에 대한 관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물펀드 ‘1조 시대’=지난 4월 첫 등장한 물 관련 공모 펀드는 현재 4~5개 가량이 운용되고 있고 출시 두 달 만인 이번 달 내에 펀드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12일 설정된 삼성투신운용의 ‘글로벌워터펀드’의 규모는 6월7일 현재 6,852억원에 달하며 5.1%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에 힘입어 일반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홍의석 담당 펀드매니저는 “하루 평균 400억원 가까이 자금이 밀려들어 3일 만에 1,000억 돌파가 일상적인 일이 됐다”며 “다음 주 안에 자사 운용 펀드 규모만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신운용의 ‘글로벌북청물장수펀드’, 한국투자증권의 ‘월드와이드워터’, 산은자산운용의 ‘S&P글로벌워터주식형’ 등도 지난 7일까지 각각 240억원, 285억원, 244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순항 중이다. 이들 상품은 기본적으로 수자원 관련 업체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이지만 특징은 각 사별로 차이가 있다. 삼성과 한화 투신 상품은 선진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위탁 운용상품이며 산은자산운용은 S&P500지수 인덱스를 추종, 직접 운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상품은 중국 기업 비중을 20% 이상으로 가져가는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하며, 역시 직접 운용한다. 펀드 판매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삼성투신 상품은 현재 삼성증권ㆍ동양종금증권ㆍ국민은행 등에서, 한화투신 상품은 한화증권ㆍ대한투자증권ㆍ하나은행 등에서 각각 판매하고 있다. 산은자산운용 상품은 대우증권ㆍ산업은행ㆍ미래에셋증권 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 상품은 본사에서 판매한다. ◇태양광펀드 ‘게섰거라’=최근 각 운용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태양광펀드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펀드다. 태양광펀드는 현재 굿&리치 자산운용, 현대와이즈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에서 설정, 판매를 완료했다. 물 펀드가 실물이 아닌 관련 유틸리티 기업 등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라면 태양광 펀드는 발전소 건설 등에 직접 참여, 수익률을 배분하는 형태로 진행돼 왔다. 15년 이상의 장기간이 요구되는 까닭에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기관 참여 위주의 사모 펀드로만 운영됐다. 그러나 국내 대형 자산 운용사 중 하나인 A사가 이 달 내에 신재생에너지 펀드 공모 상품을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 상품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A사 관계자는 “실물이 아니라 태양광 관련 기업, 발전소 운영 업체, 원자력 기업 같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라며 “시장의 관심이 높은 만큼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소 펀드 연내 첫 출시=탄소 배출권에 기반한 탄소펀드도 연내에 첫 선을 보일 방침이다. 탄소펀드는 유엔이 인정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해 확보한 배출권을 거래 시장에 팔아 수익을 낸 뒤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상품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펀드 운용주체를 맡았다. 1호 펀드는 기업이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 펀드이며,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검증되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 펀드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KB자산운용이 주가연계증권(ELS)나 주가지수연계펀드(ELF) 등의 경우처럼 탄소 배출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의 출시를 증권사와 협의, 8월 이내에 선보일 방침이어서 탄소 배출권 거래와 관련된 투자 상품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원자재 펀드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우리CS자산운용의 ‘글로벌천연자원주식’ 펀드나 재간접 펀드인 한국투자증권의 ‘한국월드와이드 원자재간접 펀드’ 등이 원자재 펀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며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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