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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미켈슨, 갤러리 함성 되찾아

최종일 동반 화끈한 골프쇼 연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우승은 놓쳤지만 갤러리의 함성을 되찾아왔다. 우즈와 미켈슨은 13일(한국시간) 열린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세계랭킹 1, 2위의 화끈한 ‘골프 쇼’를 보여줬다. 미켈슨은 전반 6언더파 30타로 대회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버디 8, 보기 1,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고 우즈는 버디 4, 이글 1, 보기 2개를 적어냈다. 둘이 버디 12개와 이글 1개를 합작한 것. 덕분에 코스 늘리기 등으로 계속 난이도를 높여온 오거스타내셔널에 모처럼 갤러리의 함성이 연신 울려 퍼졌다. 나란히 선두 앙헬 카브레라, 케니 페리에 7타 뒤진 채 경기에 나선 우즈와 미켈슨은 그러나 후반 실수가 나오면서 우승에는 못 미쳤다. 미켈슨은 12번홀(파3)에서 9번 아이언 티샷을 유명한 ‘래(Rae)의 개울’에 빠뜨린 끝에 더블보기를 범하며 상승세가 꺾였고 15번과 17번홀에서 1.5m 퍼팅 실패와 마지막 홀 보기가 겹쳐 합계 9언더파 5위로 마감했다. 우즈는 전반 3타를 줄인 데 이어 13, 15, 16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듯했지만 17번과 18번홀에서 잇달아 페어웨이를 놓친 뒤 1타씩을 잃으면서 도전은 8언더파 공동 6위로 끝나고 말았다. 우즈는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도 모르겠다”며 무릎 수술 후 복귀해 처음 치른 메이저대회 성적에 불만을 표시했다. 미켈슨은 “후반에 언더파를 치면 우승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으로 짐작했을 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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