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는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2 월드컵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어 위원장에 한승주(69ㆍ사진 왼쪽) 전 외무부 장관을 추대하고 사무총장에 서대원(60ㆍ오른쪽) 전 유엔 차석대사를 선임했다. 유치위원회는 축구계ㆍ문화예술계ㆍ재계ㆍ정계ㆍ언론계 인사 등 54명의 위원도 확정했다. 부위원장은 조중연 축구협회장이 맡고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이홍구 전 총리,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연극배우 손숙씨, 영화배우 안성기씨, 가수 이효리씨 등이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위원회는 축구협회의 독립법인으로 운영되며 유치활동 전반을 관장한다. 한 위원장은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외무부 장관, 주미 한국대사로 활동하며 폭넓은 해외 인맥을 쌓았다. 미국대사 시절 '한국에서 영어를 가장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한다. 현재 고려대 명예교수,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 FIFA 부회장이 설립한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 위원장은 "오는 2018년 월드컵은 유럽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크고 2022년 대회를 신청한 한국은 미국ㆍ일본ㆍ호주와 경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FIFA 집행위원 24명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 부회장이 집행위원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준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유치 동의를 얻어냈으며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의위원회의 심의절차를 통과하면 공식적으로 월드컵 유치에 나설 수 있다. 지금까지 잉글랜드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미국, 첫 개최를 노리는 러시아,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멕시코, 공동 개최를 원하는 포르투갈-스페인과 네덜란드-벨기에가 FIFA에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을 동시에 신청했다. 한국은 카타르와 함께 2022년 대회에만 유치 신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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