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옹진군에 따르면 연평도의 대피소는 지난해 7월부터 7곳의 공사가 진행 중이며, 백령도와 대청도는 9월에 각각 26곳과 9곳의 대피소 건설공사가 시작돼 진행중이다.
연평도는 이달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달 늦게 시작된 백령도와 대청도는 다음달이면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옹진군의 한 관계자는 “이들 대피소의 공정률이 70~80% 수준으로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 들었다”며 “이르면 3월부터 주민들이 대피소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축되는 총 42곳의 대피소는 최대 규모인 660㎡짜리 4곳을 비롯해 165∼660㎡ 규모로, 한 곳당 최대 5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대피소에는 화장실, 주방, 방송실, 냉ㆍ난방 시설, 비상 발전시설 등을 갖춰 장기 체류해도 불편하지 않게 지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상급수시설과 응급진료실도 갖춰 주민들이 한 번에 최장 4일치의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고, 부상자 발생 시 응급 처치도 가능하다. 철근 콘크리트와 강판 위에 흙을 쌓아 만든 벽의 두께는 1m 안팎에 달해 500m 공중에서 20kt핵무기가 폭발해도 끄떡없다는 것이 옹진군의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