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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아줌마' 활용 기업 늘어난다

디에스엘시디등 자체 보육시설까지 구비<br>봉제 중심서 반도체등 첨단업종으로 확산

'동네아줌마' 활용 기업 늘어난다 디에스엘시디등 자체 보육시설까지 구비봉제 중심서 반도체등 첨단업종으로 확산 자체 보육시설을 갖추고 공장 인근 거주 30대 여성인력을 안정적으로 고용하는 ‘동네아줌마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이들 동네아줌마 기업들은 과거 봉제나 완구 등 단순 제조업에서 반도체ㆍ자동차 부품 등 기술력을 갖춘 첨단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잦은 이직과 구인에 따른 비용도 줄이면서 사원복지도 꾀하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LCD(액정표시장치)용 BLU(Back Light Unit) 제조업체 디에스엘시디. 이 곳의 생산직 인력의 대부분은 인근 오산 지역 30대 여성이다. 회사 셔틀버스로 10분이면 오갈 수 있는 거리인데다 사내 100명 수용규모의 놀이방도 갖췄다. 덕분에 출산과 보육부담을 안고 있는 30~34세 여성인력까지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장점이다. 실제로 전체 68%를 차지하는 여성인력 483명 가운데 30대는 41%인 198명이며 이중 30~34세가 절반을 조금 웃도는 101명에 이르고 있다. 3살짜리 아이를 둔 이선화씨(31)는 “아이와 같이 출퇴근하고 점심식사도 할 수 있는데다 집도 가까워 마음 놓고 일에 전념할 수 있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서울 성수동의 반도체 제조업체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지난 1997년 사내 보육시설을 갖추면서 동네아줌마 기업으로 변신한 경우. 그 뒤로 1년 만에 30대 여성인력 대부분이 걸어서 10분 거리 이내로 집을 옮겼다. 이 곳 어린이집 김상희 원장은 “부근 전셋값이 오를 만큼 ‘러시’가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체 어린이집이 없다면 주변 사설 보육시설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경기도 일산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 자리잡은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 나모텍 역시 전형적인 동네아줌마 기업. 30대 생산직 여성들은 아파트 단지 내 사설 놀이방을 이용하고 있다. 나모텍 관계자는 “영유아를 둔 30대 여성들의 복지를 위해 회사 내 보육시설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 산하 직장보육시설센터에 따르면 전국 직장보육시설은 총 234곳. 지원 시작 첫 해인 2003년에는 16개 업체, 올 들어 지금까지 15개 업체가 보육시설 설치자금을 지원받았다. 현재 20여 개가 상담 중이다. 특히 여성부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보육시설을 의무화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말부터 보육수당을 지급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했다. 김미정 센터장은 “실제로 보육시설 설치 이후 30대 초반 여성의 이직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구인난에 허덕이는 중소제조업체의 경우 채용과 교육에 드는 비용을 따져볼 때 오히려 ‘남는 장사’라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이상훈기자 atriple@sed.co.kr 입력시간 : 2004-09-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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