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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망내할인 도입 한달째… '시장 쏠림현상' 없었다

신규가입 10%수준… 대부분 기존 사용자<br>SKT상품 79만명 몰려 타사보다 큰 인기


이동통신 업체들이 요금할인 상품을 도입한 지 1개월이 지났지만 당초 우려했던 지배적 사업자로의 시장 쏠림 현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SK텔레콤의 가입자간 통화료 할인(망내 할인) 상품이 KTF와 LG텔레콤을 누르고 가입자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17일 망내할인 상품 ‘T끼리T내는요금’ 출시 후 한달 간 상품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신규와 번호이동 비중이 약 30% 였다고 밝혔다. 가입자별로는 ▦기존 70% ▦신규 20% ▦번호이동 10% 순이었다. 하지만 신규의 대부분이 2세대(2G)에서 3G로 이동한 것임을 감안할 때 이 상품에 대한 순수 신규가입자 비율은 10%에 불과하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망내 할인상품 가입자수는 총 79만3,000명에 달했다. 이는 매일 약 2만6,000명씩 망내할인 상품에 가입했다는 의미로 KTF에 비해서는 2.6배, LGT와는 무려 6.5배나 많았다. 가입자 비율을 고려해도 SKT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이달 2일부터 요금할인 상품을 내놓았던 KTF 역시 가입자 대부분이 자사 서비스 이용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KTF는 요금상품이 매달 월정액을 내고 가입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순수 신규를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지만 90% 정도가 KTF 고객이며 신규 가입은 약 1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KTF는 ‘전국민 30%할인’에 12만1,000명, ‘KT패밀리 50% 할인’에 1만7,000명을 끌어들이는 등 총 할인 상품에 총 13만8,000명을 모았다. 하루 평균 약 1만명씩 할인상품에 가입했다는 결론이다. 반면 실시 첫날인 1일 1만7,000명을 모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LGT는 이후 점차 안정세를 보이면서 결국 ▦망내 표준 4만6,000명 ▦망내 프리미엄 7,000명 ▦망내 50% 할인 1만7,000명 등 총 7만명 모집에 그쳤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망내 할인상품이 시장 쏠림 보다는 가입자 단속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SKT의 망내 할인 가입자수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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