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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3월 31일자] 블루 골드(물)시대의 도래

지난 22일로 제16회를 맞은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의 주제는 ‘물과 위생’이었다. 웰빙(Well-being)을 넘어 로하스(LOHASㆍLife 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가 새로운 삶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이 시점에 국제연합(UN)은 왜 새삼 ‘위생’에 주목하는 것일까? 지난 2006년 현재 각국 수자원 관리정책 실패 등의 여파로 전세계 11억명의 인구(세계 인구의 약 20%)가 깨끗한 식수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2006 인간개발보고’’에 따르면 부적절한 수자원 관리 및 비위생적인 물 공급으로 매년 1800만여명의 어린이가 수인성 전염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모든 생명체의 탄생과 성장ㆍ번성에 결코 없어서는 안 되는 물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공급하는 문제가 21세기 인류가 해결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구 표면의 약 70%가 물로 덮여 있어 가용 수자원이 매우 풍부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구상의 수자원은 대부분 염수다. 식수로 쓸 수 있는 담수는 전세계 물 총량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0년간 인구는 2배 증가한 데 반해 물 사용량은 무려 6배나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1인당 가용수의 양은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안정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충분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효율적인 개발과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수자원의 계절ㆍ지역적 편차가 큰 우리나라의 경우 그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현재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존 댐의 재건축, 중소 규모의 환경 친화적 댐 건설, 강변여과수ㆍ해수담수화ㆍ인공강우ㆍ해양심층수 등 보조 수자원 개발로 충분한 수자원 확보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블랙 골드(Black Goldㆍ석유)’ 시대가 서서히 저물어가고 본격적인 ‘블루 골드(Blue Goldㆍ물)’ 시대가 조만간 펼쳐질 전망이다. 새롭게 다가오는 블루 골드 시대에 세계 물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민 삶의 질을 한층 향상시키기 위해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와 적극적인 물 산업 육성, 그리고 선진 기술 축적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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