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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수석 "비서는 입이 없다"

민주당 내분사퇴와 관련, 도의적 책임을 지고 퇴진한 박지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8일 "비서는 입이 없다"는 말을 남기고 청와대를 떠났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에 들러 담담한 표정으로 출입기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박 수석은 짤막하게 소회만 밝히고 기자실을 떠나 말을 아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수석 자리에서 물러난 소회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을 오늘에 이르기까지 보좌하는데 있어 충실하게 (보좌)하지 못한 점을 크게 뉘우치면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1년간 김 대통령 내외를 누구보다 가깝게 모신 점을 일생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회의원은 입이 있지만 비서는 입이 없기 때문에 이만 (말을) 끝내겠다"고 언급했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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