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CD7세대 라인 직행

삼성전자가 2005년초까지 충남 아산시 탕정읍에 4조원가량을 투자해 TFT-LCD 7세대 생산공장을 짓는다. 이는 단위공장에 대한 투자로는 사상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27일 “LCD TV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차세대 TFT-LCD 유리기판의 규격을 6세대(1,500mm X 1,850mm)를 거치지 않고, 5세대(1,100mm X 1,300mm)에서 7세대(1,870mm X 2,200mm)로 직행하기로 결정했다”며 “7세대 라인은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05년 초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7세대 기판은 5세대에 비해 3배, 6세대에 비해 2배의 생산성을 갖는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아산 7세대 LCD 생산라인에서는 19인치와 21인치 등 컴퓨터 모니터용 패널과 32인치와 40인치 등 TV용 LCD 패널을 고루 생산하면서, 특히 40인치 LCD TV용 패널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2~3년간 차세대 TFT-LCD 유리기판의 크기를 6세대로 할지 7세대로 직행할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다가 LCD TV의 대형화가 대세라는 판단아래 `7세대 직행`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경쟁사들의 6세대 기판은 40인치급의 생산에 단점이 있는데 반해, 삼성전자의 7세대 기판은 30인치급과 40인치급에 모두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900만원대인 40인치 LCD TV의 가격도 7세대라인이 본격가동되는 2005년에는 400만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가격경쟁력에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문성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