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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2% 성장·환율 1,040원 가능성"

■ SERI 전망 2009 (권순우·전영재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펴냄)


불안과 혼란의 시대일수록 예언은 힘을 얻는다. 한국 경제에 대한 우울한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의 실현으로 맹목적 추종을 받고 있는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도 호시절이었다면 그리 큰 이슈가 되지 못 했을 테다.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세계 경제의 파고 속에서 이듬해의 경제 상황을 내다보는 삼성경제연구소(SERI)의 보고서도 늘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해 이맘때 2008년 경제 전망을 담아 출간된 책은 올해 초 줄곧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SERI 전망 2009'가 출간됐다. 내년 전망은 올해보다 비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한 한국의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현재 은행권의 단기 대외채무 1,455억 달러가 전액 상환되고, 올 1월부터 10월까지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한 327억 달러가 추가로 빠져나가는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현재 외환보유고 2,122억 달러로 버텨낼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내년에는 2001년 'IT버블붕괴'와 2003년 '신용카드대란'을 합친 것과 같은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경제 성장률이 1.3%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이 급감하고 주식 등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내수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예측에서다. 또, 부동산과 관련된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체 급등, 가계 대출의 부실 가능성,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인해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 시기가 올 것이라고 덧붙인다. 구체적 경제 지표와 관련해서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3.2%로 내다본다. IMF가 전망한 2.2%, 시티그룹이 예측한 2%에 비하면 상당히 호의적이다. 현재 1,400~1,500원 수준인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1,04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다. 2008년 3ㆍ4분기까지 13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내년 1ㆍ4분기에는 21억 달러의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금리는 기업의 자금 수요가 줄어들면서 현 수준보다 소폭 하락하고, 물가는 낮은 유가 덕분에 3.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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