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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탈락 없앤 매치플레이 흥미 되찾나

29일 WGC 캐딜락 챔피언십 개막

월드컵축구 조별리그 방식 도입

강자 톱시드 배정 조기탈락 방지

서바이벌 변수 줄인 흥행해법 내놔

매킬로이·스피스 결승 성사 주목

매치플레이가 흥미를 되찾을까. 타수를 합산해 우열을 가리는 스트로크플레이와 달리 매치플레이는 일대일로 맞붙는 토너먼트 방식이라 한 번 지면 그대로 탈락이다. '서바이벌 게임'의 긴장감이 짜릿하지만 그만큼 위험 요소도 많다. 강자들이 조기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할 경우 대회는 용두사미가 되고 만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정상급 선수들도 출전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유명 선수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불참한 사례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까지 액센추어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던 WGC 캐딜락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파크TPC에서 막을 올린다.

흥행 해법은 월드컵 축구대회의 조별리그에서 찾았다. 지난 19일자 세계랭킹을 토대로 64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3일간 조별리그를 먼저 치러 톱 랭커들이 1회전에서 탈락하는 가능성을 줄였다. 64명의 출전 선수들이 4명씩 모두 16개 조를 이뤄 조별로 각자 3차례 매치플레이 경기를 치르고 각조 1위가 16강전에 진출한다. 이때부터 결승전까지는 한번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각조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선수들은 하위 그룹으로 밀려 순위를 결정한다. 64명 모두 승패와 관계없이 3일 동안은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조 편성도 월드컵과 비슷하다. 강자들끼리 한 조에 몰리지 않도록 각조에는 세계랭킹에 따라 톱 시드를 배정하고 나머지 3명은 이후 순위로 순차 배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조에 우선 배정되고 빌리 호셜(19위), 브랜트 스니데커(36위), 제이슨 더프너(56위·이상 미국)와 풀리그를 벌인다. 세계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2조에서 리 웨스트우드(27위·잉글랜드), 맷 에브리(41위·미국), 미코 일로넨(68위)과 2조로 묶인다. 매킬로이와 스피스는 나란히 결승에 진출해야만 만날 수 있다.

변수는 줄였다지만 매치플레이 특성상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도 2003년과 2004년, 2008년에 우승한 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매킬로이도 2012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일 뿐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매킬로이는 대회 방식이 바뀐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상승세의 '신성' 스피스도 이번 시즌 연장전 우승과 메이저대회(마스터스) 제패로 만만찮은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다. 2012년 대회에서 매킬로이를 꺾고 우승한 헌터 메이핸(미국)은 2013년 대회에서도 준우승한 매치플레이 강자다. 이 밖에 2013년 우승자 맷 쿠차(미국), 지난해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 영건 리키 파울러(미국),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 등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 선수들이 세계 64위 안에 한 명도 들지 못해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재미교포 케빈 나(32)가 도전장을 냈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 925만달러(약 99억3,000만원)에 우승상금 157만달러(약 17억원)가 걸린 '돈 파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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